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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고 사나이는 나를 힐끗 보고 미소지었다.저런 간덩이가 덧글 0 | 조회 493 | 2021-06-07 15:49:13
최동민  
그렇게 말하고 사나이는 나를 힐끗 보고 미소지었다.저런 간덩이가 큰 녀석 보겠나 ! 저녀석은 나를 보고 웃었어, 이 살인자 ! 웃기까지 하다니 이럴수가 ! 빨리 여기서 꺼져 버려 ! 그만두세요, 마스. 울지 말아요. 또 한 가지 소망이 있어요, 마마.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잘 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죽는다는 것과 믿는다는 것의 의미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마마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나요? 나는 안네리스를 카페트 위에 내려 놓았다. 그녀는 걸으려고 하다가 비틀거 렸다.내 모습은 졸업증서를 받는 다른 학생들처럼 위아래 모두 흰 옷차림이었는데, W자를 새긴 황동 단추를 달지 않은 것만 뺀다면 정청 관리와 같은 모습이었다.순수 유럽인, 혼혈, 쁘리부미 등으로 얽혀진 혈연 관계가 마치 거미줄처럼 사회의 그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물의 한가운데 있는 것이 첩, 냐이라고 불리는 여인들이다.그러나 그 암거미들은 망에 걸린 먹이를 잡아 먹지는 않는다.오히려 거꾸로 망에 걸린 일체의 능욕과 멸시를 받아들이고 혼자 잠자코 삼켜 버린다.자네가 그곳에 눌려 앉은 것은 세상 사람들의 견해가 현실과 일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네. 오히려 자네는 그러한 세상 사람들의 견해를 증명해 보이는 꼴이 되었거든. 즉 비열하고 치욕스러운 도덕 수준에 말려들어간 셈이 되었지. 그리고 이윽고 누구에게서인지는 모르지만 자네는 협박을 받게 되었구. 틀림없이 가장 가깝게 있는 사람, 자네에게서 피해를 입은 사람일 거야. 지금 자네는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고 느끼고 있네. 그러나 자네는 그 이상으로 자기 자신의 죄의식에 쫓기고 있는 거야.사나이는 날쌔게 피했다. 그러나 반격해 오지는 않았다.그만 됐어요, 그만 ! 내가 말해 두고 싶은 것은 다음과같은 것뿐이다. 결코 자신이 직면한 문제로부터 도망쳐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항해 나가는 것이 남자로서의 너의 권리이니까. 아름다운 꽃은 손에 넣어라. 왜냐 하면, 그것은 용감한 남자를 위해 그곳에 준
교육을 받은 인간으로서 나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즉 누군가가 내 생명을 노리고 있지만, 그것을 경찰에 신고할 수는 없다.나의 아내, 섬세하고 부서지기 쉬운 인형 같은 안네리스가 죽은 사람처럼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슬라바야는 그녀와 냐이와 나의 문제를 둘러싸고 열병을 앓고 있었다.이 사건의 발생 이후 콤멜이 기울여 온 노력은 차츰 열매를 맺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신문은 농촌에서 글을 아는 사람들에 의해서 읽혀지고, 많은 청중이 그 주위에 모였다.눈을 통해서가 아니라, 귀와 입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퍼져나가 전 사회적인 사건으로 발전해 갔던 것이다.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라. 아무리 변했다고 해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 도대체 언제부터 계도를 칼집에서 뽑는 것이 여자에게 허용되었느냐? 계도는 남자만의 것이다. 여자를 위한 단검은 계도라고 하지 않는다. 이것은 너도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은 존경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중에 거울을 들여다 봐라, 허리에 계도를 차면 너는 딴 사람처럼 보일 게다. 선조님을 닮게 되어 본디 네 자신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다.싸운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들은 참패당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그 말투에는 닥쳐올 패배를 예감한 울림이 들어 있었다.엔, 당신은 그 뒤 어떻게 될까? 그리고 나는?유럽의 이야기에서 나는 성 주느비에브를 최소한 네번, 걸리버 여행기를 네번, 작은 엄지손가락을 두번 이상 얘기했다. 그 밖에 사슴 이야기도 있었다.연극의 막이 오르기 전에 교장선생님이 우리들 두 사람의 자리로 찾아와 B시에서 왔다는 전보를 건네주었다.좋소. 그럼 지금부터 고 헤르만 메레마씨가 인지한 자녀, 미스 안네리스 메라마에 대한 슬라바야 법정의 결정을 전한다. 미스 안네리스 메레마는 닷새 뒤 슬라바야로부터 선박으로 이송하기로 한다.내 행운을 원망하고 있지는 않겠지 ?앤, 이분이 미스 마푸다 빼데루스, 나의 선생님입니다. 안네리스가 가까이 다가와서 절을 하고 상냥하게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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